손바닥과 손가락 옆에 작은 물집으로 시작해 진물이 나고 마른 뒤에는 갈라지며 따끔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크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발바닥까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걷는 데 불편함이 있다면 신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상당하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양상은 한의학적으로 손발에 잘 나타나는 습진성 피부 증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몸 안에 습과 열이 함께 정체되어 피부로 배출되는 과정으로 해석합니다. 

손과 발은 말초 부위이면서 외부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에 체내 균형이 무너지면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기 쉽습니다.

물을 자주 만지는 생활습관 역시 증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잦은 물 접촉은 피부 보호막을 약화시키고 이미 예민해진 피부를 더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외부 자극에 더해 소화 기능 저하나 체내 순환의 문제로 인해 습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할 때 손발에 습진이 반복된다고 봅니다.

발바닥에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합니다. 

몸 아래쪽으로 내려간 습과 열이 발에 머물며 피부를 자극하고 그 결과 물집이나 갈라짐 같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보행이 잦은 경우에는 증상이 더 쉽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습진만을 치료하기보다는 체질과 몸 상태를 함께 살펴 습과 열이 쌓이게 된 원인을 조절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피부가 반복적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내부 환경을 바로잡고 외부 자극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 재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말씀해주신 증상은 개인의 체질과 생활환경에 따라 원인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직접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직접 만나 뵙고 육안으로 확인한 진료가 아니어서 답변이 제한적인 점 양해 부탁드리며 궁금하신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