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귀 뒤와 콧볼처럼 지루성피부염이 잘 생기는 부위를 피지 분비와 열의 영향을 함께 받는 곳으로 봅니다.
이 부위들은 피부가 얇고 접히거나 마찰이 잦아 외부 자극에 민감한 동시에 체내 열이 상부로 몰릴 때 쉽게 붉어짐과 각질로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보여도 쉽게 안정되지 않고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렵지 않지만 붉음과 각질이 지속되는 양상은 한의학적으로 피부 표면의 문제라기보다 몸 안의 균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연고를 사용하면 겉의 염증 반응은 일시적으로 가라앉지만 체내 열 조절이나 피지 대사, 순환 문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약을 중단했을 때
다시 같은 부위로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지루성피부염을 단순히 피부에 기름기가 많아서 생긴 문제로만 보지 않고 체질적으로 열이 잘 쌓이는지, 피로와 스트레스에
피부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특히 귀 뒤와 콧볼처럼 반복되는 부위는 몸의 전반적인 조절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피부가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내부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치료의 방향을 둡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계속 억제하기보다는 왜 이 부위에만 반복되는지를 몸 상태 전반에서 관리해 주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붉음과 각질이 점차 잦아들고 피부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말씀해주신 증상은 개인의 체질과 생활 습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위해서는 직접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직접 만나 뵙고 육안으로 확인한 진료가 아니어서 답변이 제한적인 점 양해 부탁드리며 궁금하신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