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화폐상습진은 동그랗게 경계가 뚜렷한 병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질환입니다. 특히 손에 증상이 집중되면 물 사용, 세정, 마찰이 잦아 쉽게 악화되고, 일을 하거나 생활하는 데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염증과 가려움이 빠르게 가라앉기는 하지만,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기 쉽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화폐상습진을 단순한 피부염으로 보지 않고, 피부장벽의 심한 약화와 면역 반응의 불균형, 체내 건조와 열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합니다. 피부가 반복적으로 갈라지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기는 것은 피부 자체의 회복력이 떨어져 있다는 신호로, 겉으로만 염증을 누르는 치료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치료기간은 개인의 체질 및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중증도가 심할수록 치료기간은 길어지며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됩니다.

한의원에서는 화폐상습진 치료를 급성 염증·가려움 완화, 손상된 피부장벽 회복, 면역 반응 안정화, 재발 방지 체질 개선의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먼저 현재 심한 가려움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침 치료, 약침, 외치요법, 광선치료 등을 병행하여 증상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긁는 행동으로 인한 악화를 최소화합니다.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체질과 증상 단계에 맞춘 한약 치료를 통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 염증이 반복되는 면역 과민 상태, 혈액순환 저하 등을 함께 조절합니다. 손에 화폐상습진이 잘 생기는 경우에는 체내 건조와 말초순환 문제, 스트레스 누적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이러한 부분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생활 관리도 치료의 중요한 한 축입니다. 잦은 손 세정, 알코올 소독, 고무장갑 장시간 착용 등은 화폐상습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손 관리 방법과 보습 타이밍, 자극을 줄이는 생활 습관까지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이러한 관리가 병행될수록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여갈 수 있습니다.

화폐상습진은 단기간에 완전히 없어지는 질환은 아니지만,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재발 간격이 길어지고 증상 강도도 확연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한계를 느끼고 계시다면, 몸 전체의 균형과 피부 회복력을 함께 살펴보는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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