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양민호원장입니다.

반복되는 피부 증상으로 많이 신경이 쓰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팔과 허벅지에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둥근 반점이 생기고 가려움 이후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양상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백선, 흔히 곰팡이 감염이라고 불리는 질환과 상당히 유사한 특징을 보입니다. 백선은 피부의 바깥 각질층에 곰팡이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며, 초기에는 가렵고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점차 가장자리가 뚜렷해지고 가운데는 비교적 옅어지면서 테두리 쪽에 각질이 생기는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 허벅지, 사타구니처럼 습하거나 마찰이 잦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연고를 바르면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재발하는 이유는 곰팡이균이 피부 깊숙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거나, 치료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가려움만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겉보기에는 염증이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실제 곰팡이균은 오히려 더 퍼지면서 만성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증상이 반복되거나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와 유사한 증상은 단순한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육안 소견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고 잘 낫지 않는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곰팡이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치료를 일정 기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속에서는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수건이나 옷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피하며, 피부를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현재처럼 재발을 반복하고 있다면 자가 판단으로 연고를 바르기보다는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잡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피부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