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얼굴과 팔, 다리까지 건선 증상이 지속되고, 여러 병원에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오셨다면 신체적·정신적으로 많이 지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건선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특히 겨울철처럼 공기가 건조해지는 시기에는 피부 장벽이 더 약해지면서 각질이 두껍게 일어나고 통증과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장기간 약물 치료를 받다 보면 효과에 비해 부담감이 커지고, “언제까지 이렇게 치료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단순히 피부 표면의 각질 문제로 보지 않고,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과 염증 반응이 피부로 드러난 상태로 이해합니다. 즉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 면역 균형, 염증 상태, 열의 분포, 스트레스와 수면, 소화기 기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질환으로 접근합니다. 그래서 치료 역시 증상만 억누르기보다는, 왜 이런 염증 반응이 반복되는지를 조절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한의원에서는 건선 치료를 크게 ① 피부 염증과 과도한 각질 조절 ② 면역 균형 회복 ③ 피부 장벽 강화 및 재발 관리라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먼저 침 치료와 약침치료, 광선치료를 통해 피부의 열감과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가려움과 통증을 완화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여드립니다. 특히 각질이 두껍게 올라오고 갈라지며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염증을 진정시키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내부적으로는 개인의 체질과 현재 증상 단계에 맞춘 한약 치료를 통해 면역 과민 반응과 만성 염증 상태를 조절합니다. 건선은 면역 반응이 피부로 과도하게 표현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부 조절이 이루어져야 증상의 지속 기간이 짧아지고 재발 간격도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약 치료는 장기 복용 시에도 몸에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체질과 컨디션을 고려해 처방하게 됩니다.

또한 겨울철에 특히 악화되는 분들의 경우, 건조함과 혈류 저하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피부 보습 관리뿐 아니라 생활 리듬, 식습관, 수면 상태까지 함께 점검해 드립니다. 단순히 연고를 바르는 관리에서 벗어나, 건선을 악화시키는 생활 요인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건선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질환은 아니지만, 몸의 균형을 회복해 가는 치료를 통해 증상의 강도와 빈도를 줄이고, 약물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충분히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유병 기간이 길고 겨울철마다 증상이 심해진다면, 체질과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한방 치료를 고려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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