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주신 증상은 대표적인 수족다한증의 양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한증은 기온이 높지 않거나 활동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수족 부위는 감정 변화나 긴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땀샘 조절이 원활하지 않게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땀이 많다는 문제로만 보지 않고, 체내 열의 분포 이상이나 기혈 순환의 불균형, 심리적 긴장 상태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이해합니다. 치료 시에는 땀을 억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반적인 몸의 균형을 회복하고 자율신경의 안정화를 도와 증상이 자연스럽게 완화되도록 접근하게 됩니다. 개인의 체질과 동반 증상에 따라 한약 치료나 침 치료가 병행되며, 꾸준히 관리할 경우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관리도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이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수면 패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장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호흡을 천천히 조절하는 연습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명상 등도 자율신경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손과 발을 자주 씻거나 과도하게 닦는 습관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직접 만나 뵙고 상태를 확인한 상담이 아니어서 설명에 한계가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크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잡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궁금하신 부분이 해소되셨기를 바라며, 불편한 증상이 완화되시기를 바랍니다.